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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기업지배구조펀드 나온다
입력2006-02-27 17:25:53
수정
2006.02.27 17:25:53
2,000억 규모로 4월 출범
소액주주운동 장하성 교수 주도, 2,000억원 규모 미국조지타운대재단 등 10여곳 출자, 미국라자드 운용 등 과 공동운용, 국민연금은 템플턴 등 통해 1,400억원 운용, 추가 조성도 검토
국민연금에 이어 장하성 고려대 교수도 기업지배구조펀드를 설립한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27일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잘못된 단기 투자관행을 바로잡고 ‘가치투자’의 모범을 보이겠다”며 “4월에 미국 라자드자산운용,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와 공동으로 최대 2,000억 규모의 기업지배구조펀드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에는 미국 버지니아대와 조지타운대 재단, 하나금융지주 등 국내외 10여곳이 투자한다.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재단(캘퍼스)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폴 알렌의 자산운용사도 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한국주식 투자펀드(코리아펀드)를 운용한 재미교포 존 리(라자드 소속)가 맡고,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기업 지배구조를 분석하며, 장 교수는 고문으로 투자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이 펀드는 아일랜드에 등록될 예정이며, 장 교수가 받는 수익금은 전액 사회공익재단에 기부된다. 장 교수는 “국내 기관들은 SK에 대한 소버린의 경영권 공략 당시 채권은행들조차도 주가가 오르자 보유 주식을 단기에 팔았다”고 꼬집고 “기술력이나 수익가치가 높은데도 저평가된 곳에 장기로 투자하고 경영진은 투명경영을 실천하도록 해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템플턴자산운용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등 2곳을 통해 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기업지배구조펀드의 확대운용에 나섰다. 최근에만 200억원을 집행해 총 1,400억원을 기업들에 투자했다. 국민연금의 한 관계자는 “기업지배구조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의 수익률이 꽤 높다”며 “앞으로 기업지배구조펀드 추가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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