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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대형유통점 영업시간 신경전
입력2006-01-19 08:59:55
수정
2006.01.19 08:59:55
경남지역 재래시장과 주택가 소상인들이 대형할인점 등에 밀려 갈수록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형 유통점의 영업시간 제한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19일 경남도와 재래시장상인연합회, 대형 유통점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마산홈플러스 개점을 계기로 재래시장연합회와 일부 시민단체가 도와 각 시.군에 24시간영업을 하는 할인점의 영업시간을 일부 제한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은 마산 월마트와 창원과 김해 홈플러스 등으로 마산 홈플러스는 24시간 영업체제로 시작하려다 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이달말까지는 자정까지 영업한 후 내달부터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마산홈플러스 관계자는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매출액은 하루 매출의 5% 정도로 손익분기점에도 못미치지만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문을 여는 것"이라며 "지역내경쟁 점포가 시간을 조정하면 우리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마산.창원.김해 YMCA 등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는 대형마트가 외곽에 위치한 유럽과 달리 도심 또는 주거지역에 있어 중소상인들에겐 매우 불평등한상황"이라며 "법적으론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의 현실을 감안해 영업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대형 할인점의 영업시간은 재래시장과의 경쟁뿐만아니라 지역경제활성화하는 큰 테두리에서 접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도는 지난 10일 재래시장상인연합회 대표들과의 회의에서 대형할인점 영업시간조정 건의를 받고 해당 시에 상인들과 할인점측의 대화를 주선해보라는 공문을 보낸바 있다.
경남재래시장연합회는 조만간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 3개 할인점을 방문해 영업시간 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연합회 진상태 회장은 "새벽시간 할인점의 매출이 크지 않은 것은 알지만 주택가 슈퍼마켓이나 주변 상가에는 타격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미 전국 연합회와소상공인연합회에서 대형유통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8시∼10시까지로 조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 유통산업발전법상 등록대상인 면적 3000㎡이상인 유통점은 할인점 13개소와 백화점 4곳이 있으며 거제 홈플러스가 오는 8월께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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