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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 화의신청/금융권 대출회수 등 자금압박
입력1997-12-27 00:00:00
수정
1997.12.27 00:00:00
건설업 중심의 중견그룹인 청구그룹이 26일 대구지방법원에 화의를 신청했다.<관련기사 22면>청구 관계자는 이날 『주거래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이 권고한 자기자본비율 8%를 맞추기 위해 대출금 회수에 나서 다른 금융권에서 또다시 이를 갚기 위해 돈을 빌리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이후 시중의 차입금 이자가 급등하면서 아파트 중도금 연체가 크게 늘어나 자금압박이 가중됐다』고 화의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채무의 조속한 변제를 위해 블루힐백화점 등 일부 계열사를 매각 또는 정리하고 분양에 차질이 없도록 이른 시일안에 공사를 재개하겠다』면서 『이번 화의 신청을 통해 (주)청구와 청구주택, 청구산업개발을 통합운영하는 등 주택건설에만 주력해 그룹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구는 건설업 중심의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대구방송을 설립하고 분당에 블루힐백화점을 짓는 등 방송과 유통업에 신규 진출하며 초기 투자비용 부담으로 증권가에서는 올초부터 부도설이 꾸준히 나돌았다.<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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