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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후순위채 발행 봇물

시중은행들이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 발행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LG카드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건전성의 척도인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져 자본확충에 나선 것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9일부터 27일까지 5,000억원 어치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전국 영업점에서 판매한다. 만기 5년6개월(3개월 복리채 기준 연 5.68%), 7년6개월(5.87%), 10년6개월(6.16%) 등 세 종류로 1인당 판매금액은 최저 1,000만원 이상이다. 만기 10년6개월 상품의 경우 분리과세신청이 가능하고 세금우대 가입도 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후순위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해당 연도에 100% 보완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매년 20%씩 보완자본에서 빠지도록 돼 있다”며 “앞서 발행한 후순위채가 보완자본에서 제외되는 부분 만큼 보충하기 위해 새로 발행하는 것”이라고 발행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우리카드와의 합병에 따른 부실 정리와 자금 수요 충당을 위해 5억 달러의 외화표시 후순위채를 다음주에 발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상반기 중 각각 2,000억∼3,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외환은행 역시 외환카드와의 합병 등으로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해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순위채는 주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 유지를 위해 발행하지만 조달금리가 일반 채권에 비해 2%포인트 안팍 높아 수익성을 악화시킬 소지가 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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