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럽계 자금은 지난해 12월 국내 주식을 9,577억원 순매도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1조5,606억원을 팔아치웠다. 두 달 동안만 2조5,183억원 순매도한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계 자금의 순매도 규모인 6,048억원보다 4배가량 규모가 큰데다 아시아계 자금이 이 기간 6,40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유럽계 중에서도 영국계 자금이 앞다퉈 주식을 팔아치웠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5,697억원 순매도했으며 올 1월에도 1조415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팔았다. 노르웨이도 이달에만 2,410억원 순매도했다.
유럽계 자금의 엑소더스로 외국인 전체로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달 동안 2조8,810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에는 1조9,320억원, 올해 1월에는 949억원어치를 팔았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중국계 자금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올해 1월 중국계 자금의 국내 채권 순투자액은 7,11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노르웨이(2,530억원)·프랑스(2,5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3,185억원, 12월 5,666억원을 순투자하며 국내 채권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 1월 말 기준 국가별 상장 채권 보유량을 보면 미국이 18조6,540억원으로 가장 많고 중국이 15조4,2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600억원 순투자를 기록해 한 달 만에 순유출에서 순투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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