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업체 주가가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3일 아세아제지는 전날보다 8.50%(830원) 상승한 1만600원으로 장을 마감, 6일 연속 상승했다. 아세아제지 주가가 1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99년 12월2일(1만50원)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수출포장도 4.27% 오르며 5일째 강세를 지속했고 동일제지(5.60%), 신대양제지(4.25%), 아세아페이퍼텍(5.28%) 등 다른 골판지업체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강세는 하반기 이후 골판지 재고 감소 속에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아세아페이퍼텍의 경우 원자재가격 안정과 골판원지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지난 3ㆍ4분기 영업이익이 14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1,000만원)의 13배를 넘었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1ㆍ4분기 톤당 39만원선이었던 골판지 가격이 하반기들어 44만원까지 올랐다”며 “내년 농산물 포장 유통이 본격화되면 신규수요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아세아제지는 아세아페이퍼텍을 인수함으로써 내년부터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이익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7배에 불과해 앞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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