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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21, 美베리디콤사 인수
입력2001-07-24 00:00:00
수정
2001.07.24 00:00:00
지문인식 벤처끼리 M&A 회사가치 크게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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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체인증 보안솔루션 선도 업체인 패스21㈜(대표 김석구)이 24일 미국 새너제이 실리콘밸리에서 베리디콤을 인수함에 따라 패스21의 세계 지문인식시장 석권이 가시화되고 있다.
베리디콤은 세계 지문인식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굴지의 지문인식 반도체 개발생산업체로 패스21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지문인식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패스21은 베리디콤이 전세계 지문표준기구인 바이오API(BioAPI)의 지문인식기술 분야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했던 배경을 통해 자사의 생체인증 기술을 국제 생체인식분야에서 전세계 표준으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
또한 패스21은 베리디콤이 한국을 포함, 일본ㆍ중국ㆍ타이완ㆍ이스라엘ㆍ브라질ㆍ터키ㆍ아프리카 등, 전세계에 걸친 영업망을 통해 구축한 고객 네트워크를 흡수하고 NECㆍ후지쓰ㆍ파나소닉ㆍIBM 등과 체결돼 있는 노트북에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하는 주문자상표부착(OEM) 계약을 승계함으로써 부가적인 수익창출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지문센서용 반도체를 개발, 생산하는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베리디콤 외에 미국의 어센텍(Authentec)ㆍST, 독일의 인피니온(Infineon), 프랑스의 톰슨(Thomson)-CSF 사 등 4~5개 정도로 베리디콤은 이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다.
오수영 패스21 상무는 "베리디콤의 인수로 국내에서 진행 중인 'PKI생체인증센터'와 한빛은행의 '바이오 인터넷뱅킹 시스템' 등 주요 프로젝트의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인증센서를 수입제품에 비해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패스21의 베리디콤 인수는 국내 벤처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의 유망 IT기업을 기업인수ㆍ합병(M&A)한 국내 최초의 사례로 앞으로 이와 유사한 미국기업 인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패스21은 '바이오 인증 보안시스템'을 한빛은행에 공급한 바 있으며 한빛은행은 최근 인터넷뱅킹 분야의 e금융 페스티벌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패스21은 한빛은행과 공동으로 '바이오 인증 보안시스템'을 해외 금융권에 수출하기 위해 공동사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98년 미국 가트너그룹은 생체인식 기술을 21세기에 가장 주목해야 할 세계 10대 기술로 선정한 바 있으며 오는 2002년까지 포춘 1,000대 기업 중 15% 이상이 이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하는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99년에는 5,840만달러에 불과하던 생체인식 시장 규모가 2003년에는 무려 5조9,4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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