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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한통주 입찰 ‘냉담’/예정가 높고 장기전망 불투명

◎보험·연기금 등 참여 저조할듯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한 한국통신주식 매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찰신청일(1일간)인 14일 보험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의 펀드매니저들은 자체 자금사정이 좋지않고 투자메리트가 줄어 한국통신주식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권이나 투신 및 특수은행을 제외한 기관을 상대로 실시되는 한국통신주식 6백75만주에 대한 입찰에 국민연금 사학연금 지방행정공제회 교원공제조합 공무원연금 등 주요 대상 기관들이 입찰을 보류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생명도 입찰마감(하오 4시30분)까지 기다려 보겠다고 밝히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처럼 한국통신의 입찰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기관들의 자금사정이외에도 투자메리트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주식팀 관계자는 『시내, 시외전화의 경쟁체제 도입으로 한국통신의 장기 비전이 사라졌다』며 『앞으로 정부보유 물량이 지속적으로 쏟아질 것이란 우려와 입찰예정가(4만4천5백원)가 현주가(장외시장에서 4만9천원대)에 비해 높게 설정된 점도 기관들이 참여를 꺼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초 세출확보를 위해 정부가 보유중인 한통주를 기관을 상대로 희망수량 경쟁입찰방식으로 매도하겠다고 밝혔다. 입찰결과는 오는 18일 공고된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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