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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칠레 FTA협상 이견 못좁혀
입력2002-08-25 00:00:00
수정
2002.08.25 00:00:00
1년8개월여만에 속개된 제 5차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농산물 관세철폐 기간 및 관세할당(TRQ) 적용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끝났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논의된 사항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작업을 거친 뒤 오는 10월 6차 협상을 열기로 합의했다.외교통상부는 지난 20~23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이성주 다자통상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측 통상대표단이 칠레측 통상대표단과 제5차 한ㆍ칠레 FTA협상을 가졌으나 농산물 관세철폐 기간 문제 등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상에서 칠레측은 우리측에 사과ㆍ배ㆍ복숭아 등 과실류와 돼지고기ㆍ쇠고기ㆍ닭고기 등 축산물, 고추ㆍ양파 등 양념류 농산물들에 대한 관세철폐 시기를 앞당기고 관세할당(TRQ)을 제공토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칠레측 요구는 우리측이 양허 예외품목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 농산물과 맞물려서 협의가 진행될 부분”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협상이 난항을 거듭해 양허안 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국은 ▲시장접근
▲원산지ㆍ통관
▲표준 및 위생검역절차
▲서비스ㆍ투자
▲무역규범ㆍ정부조달ㆍ지적재산권 등 5개 작업반으로 나눠 협상을 진행, 미결쟁점에 상당수 합의하는 등 실질적인 진전을 이룬 것으로 외교부는 평가했다.
양국은 오는 10월 6차 협상을 갖기로 했으며 분야별 사전협의가 필요할 경우 6차 협상 이전에라도 별도의 작업반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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