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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위기 극복·글로벌 리더십 확보 총력

포스코가 12일 발표한 작년 경영실적과 올해 경영계획은 향후 양적.질적 성장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제품가격 하락과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대량 유입 지속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최대 실적의 바탕이 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의 전략을계속 추진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꾸준히 늘려나가겠다는 구상이다. ◇ 작년 최대 실적 =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은 21조6천950억원, 영업익은 5조9천120억원, 순이익은 4조130억원으로, 사상 최대 경영실적이다. 이같은 실적은 매출의 경우 2004년 19조7천920억원보다 9.6% 늘어난 것으로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또 영업익은 2003년 3조590억원, 2004년 5조540억원에서 17.0% 늘어 영업이익률이 2003년 21.3%, 2004년 25.5%, 작년 27.2%로 3년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순이익도 2003년 1조9천810억원, 2004년 3조8천260억원에서 4.9% 증가,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조강생산량은 3천50만t으로 전년보다 1.0% 늘었지만 제품 판매량은 2천870만t으로 1.7% 감소했다. 이처럼 포스코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상반기 세계적으로자동차 등 철강재 수요산업이 활황을 보이면서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비중이 크게 늘고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을 이유로 전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2004년 10월 선박용 후판가격을 t당 6만5천원, 스테인리스는 강종별로t당 7만∼15만원 인상했으며, 지난해 4월부터는 열연강판 10.2%, 냉연강판 8.6%, 후판 9.7%, 도금강판류 6%씩 가격을 올린 바 있다. ◇ 올해는 위기 극복에 주력 = 포스코는 그러나 올해에는 매출 목표를 2004년과비슷한 수준인 19조-20조원으로, 작년보다 적게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이는 최근 철강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중국산 저가 철강재가 대량 유입되는 등의어려운 철강시황과 경영환경을 반영한 것이다. 즉 포스코는 올해 고로 개수 등에 따라 조강 생산량 목표를 3천10만t으로 작년보다 1.3% 낮추되 제품 판매 목표는 2천900만t으로 지난해보다 1.0% 높여 잡았지만제품가격의 하락세를 반영, 매출 목표를 낮췄다. 실제 지난해 1-10월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576만3천68t으로, 전년 동기대비 79.1% 급증한 반면 대중국 철강재 수출량은 396만6천604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2% 감소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중국산 수입 급증에 따른 시장 방어 등을 위해 작년 9월부터 열연코일 등 11개 제품의 기준가격을 품목별로 6-9% 내린 데 이어 올해 1월부터는 13개 제품의 가격을 4-17% 추가 인하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일부 설비 아웃소싱에 따른 비용 등이 반영되기는 했지만 포스코의영업익은 작년 1분기 1조7천760억원, 2분기 1조7천290억원, 3분기 1조3천190억원, 4분기 1조880억원, 순이익은 1분기 1조3천70억원, 2분기 1조2천620억원, 3분기 1조620억원, 4분기 3천820억원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중국의 철강재 공급 과잉이 한국시장에 큰 영향을 미쳐 한국 철강업계가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강재가격의 추가하락과 중국산 철강재와의 물량경쟁 심화로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경영여건을 반영, 이구택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제 우리는 일찍이겪어보지 못한 불황의 골짜기로 들어가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그 깊이를 가늠하기어렵다"며 위기의식을 강조한 바 있다. ◇ 장기적인 글로벌 리더십 확보 전략 = 이 회장은 그러나 "농부는 풍년보다 흉년에 더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하며, 지혜롭게 준비하는 사람에게 위기는 기회"라면서"올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 글로벌 성장과 기술 리더십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올해 투자비를 지난해보다 5.4% 많은 3조9천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2008년까지 모두 11조7천억원(국내 철강 72%, 해외 철강 및 원료 20%, 에너지 등 기타 8%)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부문별 비율은 제품고도화 32%, 설비 보전 29%, 능력 증강 23%, 원가절감10%, 환경.경상투자 6% 등이다. 국내 철강부문 투자의 경우 6CGL(연속아연도금설비) 신설과 전기강판 신예화 등제품의 고도화와 자체 혁신 철강제조기술인 파이넥스(FINEX) 신설, 포항 3고로 개수,광양 2열연 합리화 등 생산능력 증강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2008년까지 국내 조강생산량을 3천500만t으로 확대하고, 해외에서도 인도제철소 건설 등을 통해 1천500만t을 생산, 국내외에서 모두 5천만t의철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미래 경쟁력과 제조 기술력 등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제품인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 등 8대 전략제품의 판매비중을 2003년 27.6%, 지난해 42.0%에서 올해 52.1%, 2007년 60.6%, 2008년 8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경량화가 가능한 마그네슘 판재사업과 환경친화형 에너지 개발을 위한 연료전지사업 등 미래의 성장엔진 확보를 위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파이넥스와 슬래브를 만들지 않고 제강에서 바로 압연하는 기술인 스트립 캐스팅(StripCasting) 등의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여기에 향후 3년간 원가 1조원 절감을 목표로 원가구조 개선에 역량을집중하고 5천만t 생산체제에 대비, 원료를 안정적.경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해외원료 직접개발을 통한 구매비율을 작년 15%에서 2010년에는 30%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특히 스테인리스의 주원료인 니켈의 경제적.안정적 확보를 위해 뉴칼레도니아에 광권을 보유한 SMSP사와 합작, 뉴칼레도니아에 니켈 광산회사를, 국내에는 제련회사를 각각 설립키로 했다. 합작법인은 30년으로, SMSP사는 광권을, 포스코는 3억5천200만달러(51% 지분)를 출자하며, 니켈광산이 개발되면 연간 니켈 3만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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