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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내년에도 “침체”/삼성경제연 「97세계경제 전망」
입력1996-11-04 00:00:00
수정
1996.11.04 00:00:00
신경립 기자
◎미 성장세 지속·EU회복세 진입/중동구권 급성장·일 부진 장기화내년도에는 동아시아 경제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구권이 새로운 성장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미국이 올해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EU는 그동안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97년도 세계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의 3.5%보다 다소 오른 3.9%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다음은 세계 지역별 경제 전망.
◇미국=지속적 오름세를 타고 올해 2.3%의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경제는 97년에는 민간소비 감소와 11월 대선이후 금리 인상으로 올해보다 성장률이 다소 하락하겠으나 여전히 2.0%의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일본=올해 일본경제는 엔저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2.7%의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도에는 재정적자 해소를 위한 긴축재정과 소비세 인상, 민간투자 부진으로 성장률이 다시 1.5%로 떨어질 전망이어서 일본경제은 아직 경기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EU=지속적인 경기침체가 올 하반기이후 주요국 통화 약세로 수출이 증대되면서 점차 개선, 내년도에는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빅4의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유럽경제가 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0%를 상회하는 고실업률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동남아=동남아 경제는 올해 수출둔화로 성장이 주춤한데 이어 97년에도 상대적인 경기둔화가 지속, 성장률은 8.0% 전후에 머무를 전망이다. 단 비교적 수준이 낮은 필리핀은 정치적 안정과 외국인 투자 확대로 올해보다 0.5%포인트 오른 6.0%의 성장이 예상된다.
◇중남미=94년 멕시코 금융위기를 극복한 중남미 지역은 각국별로 자유화·민영화·지역통합을 추진, 97년에는 4.9%의 성장을 이룩하며 성장지역으로 재부상할 전망이다.
◇중·동구=올들어 대부분의 중·동구 국가들이 3∼6%의 안정된 성장세를 보일 것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수출증대와 내수확대에 힘입어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폴란드는 성장이 가속화, 내년도 성장률은 6.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신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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