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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원, '개혁-민생 동반성공론' 제시
입력2005-01-05 15:47:24
수정
2005.01.05 15:47:24
"우리당 양극화 위험에 노출"… '초심' 으로 돌아갈것 호소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으로 이른바 `친노(親盧) 직계'로 분류되는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원이 `4대 입법' 처리 좌초로 내홍에 빠진 당을 향해 `개혁-민생 동반성공론'을 제시해 주목된다.
문 의원은 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일부 언론에서 우리당이 개혁과 민생을 각각 중시하는 쪽으로 나뉘어 노선투쟁한다고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며 "개혁을 중시하는 분도 민생을 포기하자는 게 아니며, 민생을 중시하는 분도 개혁을 버리자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어 "일각에선 소장파와 중진이 대립한다고도 하지만 결코 그렇지않다"면서 "저는 늘 초선 의원들의 개혁에 대한 순수한 열정에 감동하고 함께 할 것이며 다른 중진들도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가보안법 페지 등 4대 입법의 연내처리 실패에 따른 여파로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등 당이 계파별로 `노선 투쟁'을 벌이는 것처럼 비치는 모습을 경계한 것이다.
이에 문 의원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시급히 해결할 과제로 `양극화'를, 경제정책의 목표로 `동반성장'을 제시한 대목을 위기 타개를 위한 `교범'으로 제시했다.
문 의원은 "개혁과 민생을 대립적 개념으로 보면 우리당도 양극화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민생경제를 강조하며 `동반성장론'을 제시한 것은 개혁을 늦추거나 멈추자는 뜻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정을 책임진 개혁 여당을 자임하는 우리는 개혁과 민생을 함께 생각해는 `개혁-민생 동반성공론'을 주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사면초가의 어려움 속에 창당했을 때 우리는 `개혁적 실용주의'를 당의 노선으로 채택했다"면서 "창당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면 개혁을 중시하는 분과 민생을 중시하는 분 사이를 갈라놓을 장벽은 없어질 것"이라며 `초심'을 회복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일부 언론이 쓰는 `노선투쟁'이라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으며 당원들이 개혁에 대한 방법론을 두고 활발히 논쟁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전제하면서도"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당원동지끼리 금도를 벗어난 공격을 한다면 이는 반개혁세력을 돕고 당을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어리석은 행동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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