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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당 총체적 위기 빠졌다

엉터리 국민경선-당·청관계 '삐걱'-후보 단일화 불투명 3災

민주신당 총체적 위기 빠졌다 엉터리 국민경선-당·청관계 '삐걱'-후보 단일화 불투명 3災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민주신당이 출범 한달을 맞기도 전에 3재(災)를 만나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당의 최대 흥행카드인 국민경선이 대규모 유령선거인단 문제가 불거지면서 파행조짐을 보이는가 하면 기자실 통폐합과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청탁의혹 특검 문제를 놓고 당ㆍ청 갈등이 재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범여권 대선후보 단일화 전략이 이른바 영남신당설, 문국현 신당설 등의 돌발변수로 인해 삐걱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해찬 대선예비후보조차 지난 30일 기자단 만찬에서 “단순히 (당 대선 후보의) 대선 당락 여부를 떠나서 민주진영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당 지도부는 전혀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사태를 수수방관하다시피 하고 있다. ◆‘엉터리 국민경선→당 분열’ 우려=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민주신당의 엉터리 국민경선 의혹 축소이다. 약 90만명의 예비경선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유령신청자가 무려 25%인 22만여명에 달하는데도 당 지도부는 구체적 진상조사는커녕 형식적인 대국민 사과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오충일 당 대표가 31일 최고위원회에서 한 발언은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오 대표는 이 자리에서 “더러 작은 실수들이 생긴 것”이라며 “경선 자체가 왜곡되거나 잘못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당이 본경선에서의 사태 재발방지를 다짐하고 있지만 후보 간 갈등으로 합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경선 뒤 당의 분열까지 내다보고 있다. 불공정 경선 의혹이 해소되지 못하면 경선결과 불복이나 추가 탈당이 촉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ㆍ청 관계 마찰 조짐=당ㆍ청 관계도 불안하다. 김효석 원내대표가 최근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에 강력 반발한 데 이어 정 전 비서관의 세무조사 무마청탁 의혹에 대해 특검 찬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마찰이 표면화되고 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민주신당이 대선전략을 위한 ‘도로 열린우리당 탈색’ 차원에서 청와대와 ‘거리두기’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당ㆍ청 갈등이 불거지면 9월 정기국회와 남북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그 책임론은 원내 제1당이자 정신적 여당인 민주신당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영남신당ㆍ문국현 신당 위기 변수=독자행보 중인 김혁규ㆍ문국현 예비후보가 각각 독자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점도 민주신당의 부담거리다. 김 후보의 신당은 영남 지역에서, 문 후보의 신당은 개혁진영에서 각각 민주신당 지지표심을 빼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각 당의 경선이 이뤄진 뒤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민주당까지 고려한 4각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 입력시간 : 2007/08/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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