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단지, 대산 '뜨고' 여천 '지고' 대산, S-Oil 등서 5兆이상 투입 설비 증설여천은 기업 투자·생산활동 눈에띄게 침체 이규진 기자 sky@sed.co.kr “(대산석유화학단지는) 투자활동이 동시 다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해부턴 입주업체가 공동으로 생산원가를 낮추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토탈 관계자) ”어수선하기 이를 데 없어요. 일부 업체는 문을 닫았고, 일부 업체는 파업중이어서 여타 기업들이 술렁거리는 분위기입니다.”(여천지역 유화업체 한 관계자) 대산유화단지는 향후 5년간 총 5조원이 넘는 자금이 집중 투입되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반면 한 때 국내를 대표하던 석유화학 클러스터였던 여천유화단지는 어느새 노쇠현상을 보일 정도로 생산 및 투자활동이 침체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산단지에는 향후 5년간 3조5,000억원을 투입해 제2 정유공장 건설에 나선 S-Oil를 비롯 삼성토탈, 롯데대산유화, LG화학 등이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서 총 5조원 이상이 투입될 전망이다. LG화학은 내년 상반기중에 공장 증설작업을 완료해 연산 65만톤의 에틸렌(기존 45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대산유화도 각종 유화설비 증설에 6,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삼성토탈 역시 5,500억원의 투자 계획을 공표해 놓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입주업체들이 모여 프로필렌 생산공장을 일원화해 생산원가를 낮추려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여천석유화학단지는 눈에 띄게 기업의 생산 및 투자 활동이 둔감해지고 있다. 제일모직(폴리카본에이트 증설에 1,500억원)과 금호미쓰이㈜(폴리우레탄 원료인 MDI 시설 확대에 1,200억원)가 소규모 투자에 나섰지만 호남석유화학등은 투자계획이 아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채산성 확보에 실패한 일부 기업들은 생산활동을 멈췄다. 삼남석유화학은 연산 55만톤의 TPA(고순도테레프탈산) 제4공장을 채산성 악화로 이미 세웠다. 국내 최대 NCC 기업인 여천 NCC는 낮은 임금상승에 대한 불만으로 지난 11일부터 파업중이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산단지에 유독 투자가 몰리는 것은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지근거리에 있고 공장부지에 여유가 있기 때문”이라며 “반면 여천단지는 부지여유도 한계에 달해 머지않아 국내 유화산업 1번지는 대산단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6/10/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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