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마트는 최근 서울 사당동에 국내 최초로 약국 병설 편의점인 방배점을 개점했다고 27일 밝혔다. 썬마트 방배점은 30평 규모인 기존 약국의 절반 가량을 편의점으로 꾸며 1,200여종의 상품을 갖췄다. 여기에 기초ㆍ색조화장품 등 화장품류와 건강기능식품도 함께 진열해 복합매장 형태로 운영된다. 썬마트측은 기존 약국들이 90년대 후반 약값 자율화 조치와 의약분업으로 대형 염가약국이나 조제전문약국으로 변신하면서 대다수의 소형 동네 약국들은 경영에 큰 어려움에 겪고 있다고 보고, 편의점 기능을 추가하는 등 드럭스토아 형태로의 변신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특 히 약사들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높은 점을 감안, 건강기능식품이나 기능성 화장품 등 ‘HABA(Health Aid Beauty Aidㆍ건강 및 뷰티제품)상품’을 더욱 늘려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썬마트 김사욱 대표는 “국민소득수준 등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 드럭스토아가 자리잡는데는 7~8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형 약국의 활로를 모색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썬마트는 방배점 운영성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약국을 가맹점으로 적극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