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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특구 입지가 연내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경제통합을 추진 중인 대구와 경북이 다음달 초 공동으로 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하는 등 사활을 건 유치전에 돌입했다.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와 김관용 경북도지사 당선자도 지난 20일 함께 구미 삼성전자를 방문,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을 만나 측면 지원을 당부하는 등 모바일특구 유치를 취임후 최우선 당면 현안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모바일특구 대구경북 공동유치 실무추진기획단은 최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회의를 갖고 다음달 11일께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모바일특구 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유치추진위는 출범 후 정보통신부 등 중앙부처 방문 홍보활동, 대구경북 국회의원 간담회, 대구경북 대응전략 TV토론회 등을 통해 모바일특구 유치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 특구 유치를 위한 시민 서명운동과 시ㆍ도민 궐기대회 등도 검토중이다. 유치위는 지역대학 총장과 경제ㆍ언론계, 정ㆍ관계, 시민단체, 모바일 관련 업체 대표 등 50명 안팎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구경북이 이처럼 특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유치에 실패할 경우 그 동안 구축해 놓은 모바일 관련 R&D 및 생산기반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 실제로 대구에는 모바일SW와 시험인증 등 R&D기반이, 경북 구미에는 삼성전자ㆍLG전자 협력업체 등 국내 최대 모바일 생산기반이 각각 구축돼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통부가 한때 모바일특구 대구경북 유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으나 대구경북이 적극 연대하면서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유치위가 구성되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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