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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대선까지… 기업 돈줄이 마른다

중소기업 외 대기업도<br>투자축소·자산 매각등<br>전방위 현금확보 나서



4년 전 악몽이 다가온다… 공포 엄습
불황에 대선까지… 기업 돈줄이 마른다중소기업 외 대기업도투자축소·자산 매각등전방위 현금확보 나서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전기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사 대표 김모씨는 요즘 연말이 다가오면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경기침체로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대선에 따른 정국 불안정에다 내년 저성장 예고 등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데 곳간은 채워지지 않으니 속만 바싹 타들어가고 있다.

수십년간 거래한 주거래 은행 문도 두드려봤지만 허사였다. 김 사장은 "웅진 사태로 우리와 같은 중견ㆍ중소기업은 신용대출이 불가능하고 그나마 담보가 있어야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30년간 사업을 운영해왔는데 현재 자금시장이 외환위기와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버금가는 수준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극히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현금확보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B그룹의 한 관계자는 "예정된 투자를 축소하거나 연기해서라도 현금을 챙겨놓고 있다"며 "제2의 리먼 사태에 준하는 비상현금 운용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연말 자금사정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중소ㆍ중견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투자 축소 및 연기, 보유자산 매각, 계열사 처분 등을 통해 전방위 현금확보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현대상선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GS칼텍스와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각각 1조1,500억원, 1조2,000억원가량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또 포스코는 연내 10개 이상의 계열사를 정리할 방침이며 STX그룹은 4,000억원 규모의 STX에너지 지분매각에 이어 9,000억원대의 STX OSV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한 대형 조선업체 재무 관계자는 "모든 업체들이 선제적인 자금확보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대형 업체들은 이미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놓은 상태이지만 일부 상위 업체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ㆍ4분기 기업자금사정지수(FBSI)는 전분기보다 3포인트 떨어진 86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자금흐름이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기업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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