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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weekend] '아웃도어 룩' 멋쟁이
입력2004-04-01 00:00:00
수정
2004.04.01 00:00:00
신경립 기자
어느덧 포근해진 봄 날씨에 주말이 되면 산을 찾는 ‘활동파’가 부쩍 눈에 띈다. 여가 시간이 늘어나고 건강 챙기기가 현대인의 최대 관심사로 자 리잡은데다, 실내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기엔 억울할 정도로 덥지도 춥지도 않은 좋은 날씨가 이어진 것도 산행을 재촉하는 큰 요인 중 하나.
급증하는 산행 인구만큼이나 두드러진 최근의 레저활동의 변화라면 산을 찾는 사람들의 옷차림을 빼놓을 수 없다. 집에서 입는 트레이닝복에 헐렁한 점퍼, 목에 수건 하나를 두른 ‘약수터 차림새’는 보기 드물어진 대신 ,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고급스러운 기능성 소재에 색상과 디자인의 조화에 도 적잖은 신경을 기울이는, 세련된 ‘아웃도어 룩’이 전국 곳곳의 산을가득 메우고 있는 것. 최근에는 특히 야외 활동하기 편한 고기능성은 물론 , 도심에서도 캐주얼 차림으로 얼마든지 소화해낼 수 있는 패션성을 갖춘‘아웃트로 룩’이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는 추세다.
정통 등산복에서 탈피하여 인체 움직임에 편안하게 맞아 떨어지면서도 불 필요한 부분은 가급적 없앤 심플한 디자인으로, 주 5일 근무제 정착으로 평상복과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기능성 의류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점을 반 영한 것. 이에 따라 앞으로 일상에서의 아웃도어 패션의 활약은 갈수록 확 대될 전망이다.
아웃도어 라인을 전개하는 제일모직 빈폴의 권미화 디자인 실장은 “올 시 즌에는 아웃도어와 스포티즘의 접목이 눈에 띄면서, 기능적 용도로만 사용 되던 아웃포켓과 지퍼를 좀 더 스포티하고 개성있게 적용해 캐주얼 스타일 과 접목시킨 디자인을 많이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전체 실루엣 역시 기존의 박스형에서 인체 곡선을 반영한 스타일이 늘어나는 추세다.
FnC코오롱의 신규 브랜드 ‘팀버랜드’의 선임 디자이너는 “기능성을 캐 주얼의 느낌으로 풀어내고, 입체 패턴을 응용한 바지 등 다양한 아이템을개발해 일상에서도 무리 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아웃도어 웨어가 중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체크나 스트라이프 패턴의 활용, 또 예전의 아웃도어에서는 볼 수 없던 로고가 크게 프린트된 디자인 등은 캐주얼 감각이 아웃도어 의류에 묻어나는 대표적인 사례.
일상복과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색상도 갈수록 다양해진다. 아웃도어 하면으레 떠오르는 베이지나 카키색 등 외에도 회색처럼 차분한 색상에서 붉은 황토색이나 스카이 블루, 주홍색, 핑크 계열 등이 두루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평상복으로 활용도가 높은 블랙이나 블루 등도 인기 색상이다. 여성 산행 인구가 늘어나면서 화사함을 뽐내는 최신 유행 ‘핫 핑크’ 역시 여성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기능성을 강조한 소재 부문이다. 올 봄에는 가볍고 땀을 흘려도 쾌적함을 유지해주는 첨단 소재가 널리 쓰이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능성 소재업체인 고어텍스가 선보 인 ‘고어텍스 팩라이트’는 등산재킷 무게가 500g에도 못 미치는 초경량소재로 인기를 예고하고 있으며, 활동성이 높은 스트레치 소재 역시 아웃도어 의류의 전형적인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컬럼비아스포츠의 이희주 디자인 실장은 “웰빙의 열풍으로 최근에는 여성 및 젊은 층의 아웃도어 활동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새로운 아웃도어 활동 인구를 포용할 수 있는 다양성과 고기능성이 올 봄 아웃도어 의류 트 렌드를 대표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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