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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에서 생명보험의 가치는 위험설계 또는 노후준비 수단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생명보험은 자산관리 측면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첫 번째가 자산 이전 과정에서 활용이다.
종신보험은 가입 시점에 목표한 금액을 담보하고 사망 시 가입 금액을 즉시 지급하는 구조라 상속자금이나 상속세 마련 용도로 적합하다.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높거나 법인사업가인 경우 사전에 상속세액에 맞춰 종신보험을 가입할 필요가 있다.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은 납세재원마련을 위해 부동산, 주식 등을 처분하거나 물납을 함으로써 겪게 되는 재산상의 손실, 경영권 위협을 방어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산이전계획은 현재 자산을 자녀에게 이전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이다.
자산을 어떻게 이전시킬지, 부동산 자산을 어떻게 유동화할지 등을 생각해보고 절세 방법과 상속세 납세대책을 마련하고 점검·보완해야 한다.
보험 상품은 자산보호와 자산 증식 측면에서 괜찮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
물가상승률보다 못한 마이너스 금리시대에 자산을 지키고 증식하는 금융상품으로 보험을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게 좋다.
장기적으로 볼 때 보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통해 세금부담을 없애고 실효수익률 면에서 보다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시중은행에 예금 10억을 예치하고 년 2.5%의 이율을 적용 받는다면 세전 이자소득은 약 2,500만원 정도이다.
여기에 다른 사업소득 등의 금액이 1억이 넘는다고 가정하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으로 세율 38.5%(지방소득세포함) 과세 후 실효 수익률은 약 1.5%에 그친다.
이러한 경우 저축성보험의 보험차익에 대한 비과세 요건들을 꼼꼼히 검토하고 활용한다면 절세를 통한 실효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자산을 키우기도 힘들지만 지키기는 더 힘들다. 그래서 자산형성 초기에는 자산증식에 초점을 맞추지만 자산이 커질수록 유지관리, 나아가 이전·승계에 관심을 갖게 된다. 흔히 투자원칙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은 상호 대칭적 개념으로 인식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상호 보완적인 개념이다. 이런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강조된 생명보험은 활용가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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