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내년 서울시의 취득ㆍ등록세 수입이 올해보다 5.4% 가량 줄어들 전망이어서 시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1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 경기변동이 서울시 세수에 미치는 영향’ 자료에 따르면 내년 서울시가 거둬들일 부동산 취득ㆍ등록세는 모두 2조9,541억원으로 올해 예상치(3조1,126억원)에 비해 1,585억원, 약 5.4%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시 취득ㆍ등록세 세수가 3조원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지난 2001년 이후 4년 만이다. 내년 부동산 경기가 경기불황과 이에 따른 부동산 수요 위축에다 거래 부진, 신행정수도 이전 무산,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으로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취득ㆍ등록세의 50%를 자치구에 배정하는 재정교부금이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자치구의 재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내년 중 도입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부동산실거래 신고제도 실시에 따른 세수 전망은 -이번 분석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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