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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본사 압수수색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5일 롯데그룹 본사와 롯데건설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 SK, 현대차 등 이른바 `5대 기업`에 대해서는 모두 한차례씩 압수수색이 실시된 셈이 됐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롯데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한 흔적이 포착돼 그룹 본사와 계열사인 롯데건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26층 경영관리본부 사무실과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사무실에 수사관 10여명씩을 보내 회계자료와 컴퓨터 본체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임승남 롯데건설 사장과 김병일 롯데그룹 경영관리본부 사장 등을 소환, 건설사 회계장부 조작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에 대선자금으로 제공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일본에 체류중인 신격호 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입국시 통보 조치키로 했다. 문 기획관은 “대선자금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하는 기업과 거부하는 기업은 처리 과정에서 확연하게 차별을 둘 것”이라고 말해 일부 비협조적인 기업에 대해서는 엄벌방침을 시사했다. 문 기획관은 “아직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기업도 있고 5대 기업은 이제 초기단계를 지났기 때문에 전체 수사 마무리는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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