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ㆍ브라운 등의 수입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 소비자판매 가격이 수입가격에 비해 2.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 오픈마켓이 백화점ㆍ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판매점에 비해 전기면도기는 평균 35%, 전동칫솔은 평균 38% 저렴하게 파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수입 전기면도기 54종과 전동칫솔 14종의 평균 수입ㆍ소비자가격, 유통구조, 판매점별 소비자가격 등을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전기면도기의 소비자가격(부가가치세 제외)은 수입가격의 2.66배, 전동칫솔은 2.71배로 나타났다.
수입업체는 전기면도기를 평균 6만841원에 수입한 뒤 중간상인이나 소매업체에 10만2,386원에 넘겼다. 이는 다시 소비자에게 16만1,947원에 팔렸다. 전동칫솔은 수입가격이 평균 3만8,068원, 도매가격은 7만6,996원, 소비자가격은 10만3,258원으로 조사됐다.
판매점별 소비자가격을 비교하면 인터넷 오픈마켓이 대형마트ㆍ전문점ㆍ백화점을 통틀어 가장 저렴했다.
전기면도기의 경우 오픈마켓의 소비자가격이 동일 제품을 가장 비싸게 파는 오프라인 판매점 가격보다 평균 35% 저렴했다. 백화점 매장 가격을 100이라고 할 때 대형마트는 92.0, 전문점은 90.1, 백화점 온라인몰은 78.4, 오픈마켓은 61.3이었다.
전동칫솔도 가격 추이가 비슷했다. 오픈마켓의 소비자가격이 같은 제품을 가장 비싸게 파는 오프라인 판매점 가격보다 평균 38% 쌌다. 백화점 판매가격을 100이라고 하면 대형마트 가격은 97.6, 전문점 가격은 93.3, 백화점 온라인몰 가격은 81.3, 오픈마켓 가격은 71.7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저렴한 오픈마켓들도 대부분 AS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백화점에서 제품을 사려할 때도 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몰을 이용하면 약 20%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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