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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원장의 한방토크] (18)수족냉증

기 순환 잘 안되고 체내 노폐물 쌓인 탓<br>보온 항상 신경쓰고 적절한 운동 병행을


겨울만 되면 다른 사람과 악수하는 게 부담되는 사람들이 있다. 차가운 것을 만진 것도 아닌데 손발이 차고 시린 수족냉증 때문이다. 특정 부위의 혈액순환이 나빠지면 그곳의 체온이 떨어져 냉증이 나타나게 된다. 몸의 가장 끝 부분에 위치한 손ㆍ발은 냉증이 생기기 쉽다. 여름에도 양말을 신어야 한다는 수족냉증 환자들에게는 찬바람 부는 겨울은 매우 괴롭다. 냉증이 퍼지면 어깨ㆍ무릎ㆍ배까지 차고 시려 피로감과 관절통까지 동반된다. 우리나라는 인구의 12% 정도가 수족냉증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보다 여성이 두 배쯤 많고 특히 40세 이상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생리와 출산으로 인한 난소ㆍ자궁기능 약화, 호르몬의 불균형과 스트레스에 의한 자율신경의 부조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근육 부족 등이 그 원인이다. 때문에 여성들은 수족냉증과 함께 하복부 냉증을 겸한 냉대하나 생리통이 나타나고 생리불순과 불임으로 이어진다. 남자는 정력이 약해지게 된다. 냉증으로 고생하다 병원을 가도 원인을 못 찾는 경우가 많다. 혈액검사ㆍ초음파 등 각종 검사를 해도 원인을 못 찾고 "운동 꾸준히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는 처방전을 받는다.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스 해소는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한방에서는 수족냉증을 '수족궐냉' '사지궐냉'이라 해 여러 원인을 제시한다. 그중 첫째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유지시키는 양기가 부족해 손발의 끝까지 따뜻한 기운을 보내지 못하는 경우다. 손발뿐 아니라 배까지 찬 기운이 느껴져 추위를 많이 탄다. 둘째는 스트레스나 화병 등으로 기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손발로 가는 기운의 흐름이 막히는 경우다. 손발은 차지만 가슴과 얼굴로는 열이 오르고 가슴과 명치끝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다. 셋째는 체내 노폐물인 습담과 어혈로 인해 기혈이 막혀 손발이 찬 경우다. 잘 붓고 생리통이 있거나 생리 때 덩어리가 많이 나온다. 수족냉증은 정확한 원인진단과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이어진다면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치료와 함께 근육량을 늘리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자율신경에 영향을 줘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하다. 관리와 예방을 위해 늘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보온성이 좋은 옷을 입고 노출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 추운 날 외출했다면 귀가 후 족욕이나 반신욕을 하는 것이 좋다. 찬 기운을 없애고 혈행을 촉진시켜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당귀차ㆍ생강차ㆍ귤피차 등을 따뜻하게 마셔도 뱃속뿐 아니라 손발까지 따뜻해져 냉증이 개선된다. 배꼽아래 단전부위로 숨을 쉬는 복식호흡이나 따스한 느낌이 들 정도로 손발을 자주 비벼 주는 것, 손바닥이 얼얼한 정도로 손뼉을 쳐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올 겨울 수족냉증을 치료해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따스하게 감싸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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