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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뛴다 한국기업] LG디스플레이, 제품 라인업 강화… OLED TV시장 선점 나서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5인치 곡면 UHD 패널을 사용한 UHD TV를 고객이 시청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직원들이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의 무의촌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빵과 음료수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올 1·4분기 글로벌 LCD 시장에서 점유율 25%(9.1인치 이상 대형 LCD 출하량 기준)를 기록하며 2009년 4·4분기 이후 18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는 올 1·4분기 계절적 비수기 속에서도 매출 5조5,877억원, 영업이익 943억원을 달성하며 견고한 수익을 유지했다. 이를 토대로 올 하반기 LG디스플레이는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디스플레이 선도기업으로서의 확고한 우위를 점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품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상범 사장은 "올해 대면적의 UHD(초고해상도) 곡면 제품으로 OLED TV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55·65·77인치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OLED TV 시장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구현 방식인 WRGB 기술은 RGB 기술 대비 200만개 더 많은 서브픽셀로 완벽한 자연색을 구현하고 넓은 색시야각으로 최고의 화질을 제공한다. 또 OLED 대형화와 대량양산의 걸림돌인 미세마스크 공정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선 대형 TV용 제품생산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불량률이 적고 생산성이 높은 점도 또 다른 강점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시장을 더욱 확대해나가기 위해 'OLED 연합군'을 만드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월 OLED TV 패널을 처음 출시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LG전자 독점공급이 아닌 글로벌 TV 제조업체와도 공급계약을 맺었다. OLED TV 제조업체를 늘려 OLED TV용 패널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에 따라 중국 5위권 TV업체인 스카이웍스, 콩카, 창훙 등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채택한 OLED TV를 최근 출시했다. 중국 최대 TV업체인 하이얼도 현재 OLED TV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일본의 소니도 UHD급 OLED 패널이 양산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OLED TV 개발과 사업 수립에 돌입할 계획이다. 파나소닉 역시 LG디스플레이에서 OLED 패널을 공급 받기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다. 이에 맞춰 LG디스플레이도 OLED 패널 양산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파주공장에서 8세대 사이즈로 월 8,000장(원판 투입기준)을 생산중인 M1 라인 외에 M2 라인의 추가 구축을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발표하고 올 하반기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M2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토대로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공유 및 확대 전략은 전체 시장규모를 빠르게 키워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 하락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50인치 OLED TV 가격이 올 4·4분기부터 현실적으로 구매 가능한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사장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홀로 걸어간다는 것은 외롭고 힘든 일이지만 시장 선도업체로서 당장의 비즈니스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미래를 개발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OLED가 빠른 시일 내에 디스플레이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수율 향상과 양산 확대 등 원가 경쟁력 개선활동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UHD TV 시장이 한층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OLED뿐 아니라 기존 LCD 패널을 기반으로 한 UHD TV용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 사장은 "70인치 이상의 초대형 UHD와 55인치에서부터 105인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곡면 UHD 라인업을 만든 데 이어 42·49·55인치의 보급형 제품까지 확대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UHD 시장을 선점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제품도 IPS와 고해상도 비중을 지속 확대해 수익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을 강화하고 공동 프로모션 등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기술 우위를 알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올해 양산 예정인 중국 광저우 생산라인을 조기에 안착시켜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회공헌 통해 지속가능경영도 확대



LG디스플레이는 다가올 미래를 대비할 선도 기술을 확보하는데도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미래기술은 크게 투명 플렉시블 OLED, 무안경 3D,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등 3가지로 압축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2년 대형 투명 플렉시블 OLED 제품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돼 2017년을 목표로 60인치 이상 대면적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무안경 3D는 우선 상업용을 타깃으로 고정 렌즈방식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2D와 3D 변환이 자유롭게 되는 스위처블 렌즈방식 기술을 발전시켜 가정용 TV와 모바일 제품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500ppi에 육박하는 제품까지 기술력을 완성했으며, 시장 트렌드에 따라 발 빠르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선도주의에 발맞춰 시장 선도형 일하는 방식의 실행력을 높이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만의 일하는 방식을 선포하고 중점과제를 선정한 데 이어 올해는 불필요한 일을 없애고 비효율적인 일을 효과적으로 바꾸는 A2D 활동을 강화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또 리더들의 현장경영도 늘려 실행력이 강한 리더 주도의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켜간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선도기업에 걸맞은 지속가능경영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꿈을 만들어가고자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사회의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LG디스플레이는 '초롱이 눈건강 교실'을 비롯한 저시력 조기 치료사업과 저시력 아동 재활캠프 외에 IT발전소 무료조성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국내는 물론 해외 지역사회 구성원을 위한 임직원 봉사활동도 빠뜨리지 않고 진행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의 개발·상생 컨셉트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창조경제에 이바지하고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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