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합성-HSCEI 레버리지' ETF는 상장 첫날인 이날 39만2,784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소에 상장된 162종의 ETF 중 다섯번째로 많은 거래량이다. 해외 지수 추종 ETF의 연초 이후 일 평균 거래량 (2만2,253주)보다도 18배가량 많았다.
이 ETF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6월 일본 레버리지 ETF를 상장시킨 데 이어 중국 레버리지 ETF까지 도입해 ETF 투자풀을 확대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본 레버리지 ETF보다 거래 이벤트가 많지 않은 편인데도 최근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들은 물론 기관들의 관심이 높다"며 "투자 문의 전화도 많이 걸려오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 레버리지 ETF의 거래량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차장은 "중국 금융주 편입 비중이 높은 HSCEI지수는 경기 동향이나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높은 편"이라며 "변동성이 커지면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이 수익을 낼 기회가 많아 거래 참여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ARIRANG 합성-HSCEI 레버리지' ETF 가격은 장중 한때 기준가격(1만5원)보다 1% 넘게 빠졌지만 장 후반 들어 오름세로 돌아서 0.65%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하루 동안 가격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레버리지 ETF 고객이 투자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해외 ETF는 당일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되기 때문에 단기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더욱 몰릴 것으로 보인다.
운용업계는 다음달부터 중국 레버리지 ETF를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한화운용과 똑같이 HSCEI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선보인다. 다만 운용방식은 다르다. 한화운용은 증권사와 수익률 교환계약을 맺고 운용하는 합성 형태지만 삼성자산운용은 HSCEI 구성 종목을 직접 편입해 운용한다. 미래에셋운용은 CSI300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선보인다.
한편 6월 일본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일본 인버스 ETF 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이 ETF는 일본 토픽스지수 일간 변동률의 -1배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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