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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도 축구바람 불었다
입력2002-06-08 00:00:00
수정
2002.06.08 00:00:00
엠튜브 일부구간 실시간 중계…하차역 놓치고 자리싸움등 진풍경지하철 이동TV인 엠튜브(www.mtube.com)가 월드컵경기를 실시간으로 지하철에 중계하면서 경기를 보느라 내릴 역을 놓치는가 하면 관전하기 좋은 곳에 자리를 잡기 위해 승객들간에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진풍경이 나타나고 있다.
한 벤처회사가 그동안 축구경기가 중계될 때 휴대폰으로 통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경기에 관심을 가지던 승객들을 객차 내에 설치된 TV모니터 앞으로 끌어들이면서 지하철 풍속도를 바꾸고 있다.
실제 첫 방송이 나간 날이며 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지난 5월31일 퇴근길의 시민들은 프랑스와 세네갈의 경기 방송을 보고 지하철에서 실제로 실시간 중계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특히 일본-벨기에전에 이어 한국팀의 첫 경기가 열렸던 4일은 거의 모든 승객들이 엠튜브의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을 뿐 아니라 축구경기를 관람하느라 하차할 역을 놓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특히 10일 한국-미국전이 열리는 시간에는 승객들이 퇴근 전에 지하철을 이용할 확률이 높아 객차 내의 축구열풍은 경기장 못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엠튜브를 시청할 수 있는 구간은 지하철3호선으로 수서에서 지축 구간에서 실시간 방송이 가능하다. .
엠튜브는 아시아시멘트의 신규사업 계열사로 지하철3호선에서 실시간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루 17시간(오전6시~오후11시) 방송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총 48개 열차 중 TV설치가 끝난 18개 열차에서 스포츠ㆍ뉴스ㆍ드라마ㆍ쇼ㆍ교양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송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하철 내에서 실시간 방송을 서비스하는 기술은 세계 최초이며 무선랜을 이용해 방송센터에서 움직이는 지하철로 동영상 데이터를 전송한다.
온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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