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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행주 유가급락 불구 '약세'

미국 경기둔화·금리인하 우려로

항공ㆍ여행주 등이 유가 급락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다. 16일 대한항공은 전거래일 대비 4.53% 하락한 4만1,100원을 기록하며 상승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도 전거래일 대비 8.35% 폭락한 2만5,800원으로 마감, 8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항공ㆍ여행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것은 경기둔화 우려에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잇따른 금융 부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유가 재상승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ㆍ달러 환율이 이날 50원 넘게 급등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원화의 급락세가 유가하락분을 상쇄한 셈이다.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하로 인한 유가 재상승 가능성과 전반적인 경기부진 우려가 함께 여행주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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