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이 대규모 수주건으로 8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하며 주가가 4배나 치솟았다. 성원건설은 31일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10거래일 동안 8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4,870원이던 주가가 2주 만에 2만원대를 바라보게 됐다. 성원건설 주가의 이 같은 ‘초고속 수직상승’은 해외에서 20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재개발사업권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부터다. 이날 성원건설 역시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두바이 도심지 재개발 프로젝트 사업에 관해 발주처인 ‘Deira Investments’와 시공참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매출 3,000억원대의 중견 건설회사가 18조원대의 대규모 건설사업을 지휘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회사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성원건설의 경우 시장은 해당 건설사업 전체를 따낸 것처럼 부풀려져 인식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일부 시공 분야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며 “회사 측도 이 부분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정보전달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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