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가 해외 여행객 증가에 따른 실적 향상 기대감에 3% 가까이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투어는 장 중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2.65%(750원) 오른 2만9,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4거래일 가운데 사흘간 오르는 상승세로 이 기간만 9.40% 올랐다.
이처럼 모두투어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이유는 휴일 수 증가로 인접 국가로 여행하는 단기 여행객이 늘면서 실적이 한층 향상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개천절이 목요일에 있는 등 하루 휴가를 낼 경우 징검다리 휴일을 즐길 수 있는 날이 늘고 있고, 저가 항공사의 영향으로 짧은 기간 가까운 국가로 여행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모두투어의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지난 1일 모두투어가 하나투어와 합작해 설립한 ‘호텔앤에어닷컴’의 지분을 10% 추가로 인수해 항공권 공급능력이 좋아진 점도 앞으로 회사 실적이나 주가에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현재 모두투어와 하나투어 양사는 ‘호텔앤에어닷컴’에서 구입한 항공 티켓을 각기 지분율에 따라 배분하고 있다.
함승희 KBD대우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2.2% 감소한 28억 원으로 기대치를 다소 밑돌 전망”이라며 “하지만 3분기의 경우 기본적으로 타 분기와 비교해 매출전환률이 높은데다 추석 전후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 연구원은 이어 “올해는 물론 내년도 징검다리 휴일과 주말에 인접한 휴일이 많은 시기라 근접 국가를 찾는 여행객이 꾸준히 늘 수 있다”며 “구조적 여행단가 하락과 휴일 활용도 향상으로 계절성과 무관한 해외여행객 시장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모두투어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