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OC 대출 잡아라" 시중은행들 각축전

동부건설 화력발전소 건설에 국민銀 컨소시엄·산업銀등 입찰<br>"리스크 적고 안정적 수익 가능"

은행이 사회간접자본(SOC)과 인프라 사업 대출 시장에 몰리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이 분야에 노하우가 있는 산업은행의 아성에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당진에 지을 예정인 화력발전소의 금융주관사 선정을 두고 주요 은행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당진 화력발전소의 경우 국민은행이 삼성생명ㆍ하나대투증권과 컨소시엄을 이뤘고 우리은행은 맥쿼리증권과 함께 뛰어들었다. 산업은행은 단독 입찰했다. 주관사 선정은 올해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대출 규모는 1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SOC 대출의 경우 리스크가 적은데다 규모가 커 일정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은행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전했다. STX가 동해시에 건설할 예정인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도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하다. 국민은행은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은 우리은행과 함께 각각 대출해주겠다고 나섰다. 산업은행은 이번에도 단독 입찰했다. 총 사업비만 2조3,000억원에 달해 은행권의 관심이 높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10일 제2영동고속도로 사업에 1조700억원 규모의 금융주선을 했다. 은행ㆍ보험 등 금융권 신청이 몰려 청약자금만 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 대거 신청하다 보니 대부분 당초 신청금액보다 적게 배분을 받았다. 국민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6,400억원 규모의 제2경인고속도로(안양~성남) 사업도 모집 예정 금액보다 3배가량 많은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이 SOC나 인프라 사업 대출에 힘을 쏟는 이유는 마땅한 대출처가 없는 상황에서 좋은 대안이 되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가계대출을 늘리기 어렵고 중소기업 대출은 부실 우려 때문에 확장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길도 막힌 상황에서 SOC 사업 대출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과거 산업은행이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국민은행 등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