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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알 카에다와 무관”
입력2003-07-25 00:00:00
수정
2003.07.25 00:00:00
미국 상하원 9ㆍ11 테러 공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이라크와 알 카에다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할 아무런 증거도 찾지 못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23일 AP통신 등이 미국 의회의 9ㆍ11 테러 진상조사 보고서를 읽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조사단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이 9ㆍ11에 개입했거나 알 카에다를 지원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는 이라크의 알 카에다 지원설을 근거로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새로운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맥스 클릴랜드 전 상원의원(민주ㆍ조지아)도 이날 “이라크와 알 카에다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 오사마 빈 라덴 추종자들에 의해 확인됐다”며 “이는 부시 행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보를 조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하원 정보위원회는 지난해 2월부터 미국의 정보허점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활동을 벌여 지난해 말 작업을 완료했으나 기밀분류 기준을 놓고 행정부와 논란이 벌어지면서 공개가 지연돼 왔다.
이 보고서는 또 미 정보당국이 2001년 여름 알 카에다가 민간 항공기를 납치해 깜짝 놀랄만한 공격을 할 것이라는 정보를 통보받았으나 이를 묵살했다고 밝혔다.
<김용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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