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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씨유메디칼시스템 "상반기 獨법인 설립… 해외AED 시장 적극 공략"

해마다 30%이상 성장세<br>2015년 매출 1000억 자신<br>재활치료 신성장동력 키울 것



"1ㆍ4분기도 지난해 대비 50~60%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소 30%(전년 대비)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0일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씨유메디칼시스템 제2연구소에서 만난 나학록(사진) 대표는 "신제품인 의복형 생명위기대응 시스템(CU-EL1)과 재활치료기기인 기능적 전기자극기(CU-FS1) 등이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2015년 매출 1,000억원 달성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자동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ㆍAED) 전문기업인 씨유메디칼은 지난해 국제회계기준(IFRS) 매출액 230억원,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6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2.6%, 48.7%, 42.0% 상승한 수치다. 특히 매출액은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씨유메디칼은 국내 시장 점유율 48%를 차지하고 있다.

AED는 심장박동이 멈춘 환자에게 전기 충격을 가해 다시 심장이 뛰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심장마비 사고의 경우 발생 후 5~10분 사이에 응급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린다. 일명 '선한 사마리아 법'이라고 불리는 '응급 의료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지난 2008년 시행되면서 일반인도 사용 가능한 AED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나 대표는 "올해 8월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도 AED 설치가 의무화되면 국내도 보급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도 사용하는 나라가 채 20%도 안돼 시기의 문제지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강점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모듈과 AED를 연계한 원격진료 및 그룹관리 시스템 기술이다. 원격환자정보 전송기술을 통한 시간 단축으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고압전류 제어와 부정맥 검출 기술 등과 관련된 특허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이미 신뢰성을 인정받아 KTX 역사, 인천공항, 소방방재청 등에 AED 제품을 공급했다.



강원도 원주 동화의료기기 전용공단에 위치한 본사는 정부 고위 인사들의 단골 방문 코스다. 지난달에만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이 다녀갔다. 나 대표는 "생명과 직결되기에 한 번 잘못하면 문을 닫아야 하는 분야"라면서 "아직 브랜드 파워가 약할 뿐이지 품질만큼은 자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씨유메디칼은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미국ㆍ일본 등 전 세계 7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시장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 나 대표는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SFDA) 인증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상반기 중에 독일에 법인을 세운 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확대되는 AED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신성장동력으로 이야기를 돌리자 나 대표가 갑자기 와이셔츠 단추를 하나둘 풀기 시작했다. 그가 보여준 것은 속에 입고 있는 스포츠웨어처럼 보이는 의복. 특수 제작된 의류에 생체신호 감지장치를 연결해 자신의 심장박동 수를 언제나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수 옷이다. 심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미리 저장해놓은 긴급 전화번호로 즉시 연결해준다. 나 대표는 "집에서 70%가량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데 이 장비를 통해 초기에 대응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기능적 전기자극기의 경우 최근 의료기기 유통 1위 업체인 앞썬아이앤씨와 2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제품 출시 전에 선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고령화 시대에 노인을 위한 보조기구나 치료기기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재활치료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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