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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TV는 경기화면이 다르네"

일반TV와 따로제작 해설중계진도 별도로 시청자들 항의"이상하다, 우리 집 HDTV 화면에는 왜 송재익-신문선이 안 나오죠?" 각 방송사들이 현란한 중계 1진과 각종 신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사활을 건 월드컵 시청률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일반TV 화면 대신 HD 화면(DTV채널)을 시청할 경우 이를 제대로 즐길 수 없어 HDTV 수상기를 구입한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해설진도 일반 중계진과 다르고 각종 신기술 역시 볼 수 없거나 뒤늦게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는 각 방송사들이 내보내고 있는 일반 중계 화면과 HDTV 화면이 차이가 있어서라는 게 실무 중계진들의 설명이다. 2002 한ㆍ일 월드컵의 아날로그 화면은 FIFA 산하 HBS가 제작한 SD급으로 국내 방송사 등 전 세계 방송사가 이를 제공받는다. 반면 HDTV화면은 국내 방송3사와 NHK 중심의 일본방송사가 각각 24개, 25개 경기를 자체 제작한다. 다른 화면이 전파를 타다 보니 필연적으로 차이가 생겨 별도의 중계진을 투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것. 국내 방송3사는 24개 경기를 각 8개씩 나누어 자체 제작하고 월드컵 기간 중 KBS 30경기, MBC 27경기, SBS 41 경기를 HDTV화면으로 송출할 계획이다. 이 중에는 지난 개막전과 폴란드전은 물론 여타 한국전 등 주요 경기가 고루 포함된다. SBS 스포츠 제작국의 이준실 제작CP는 "HDTV 화면은 별도로 제작하는 화면이기에 모션 컷트 등 여러 화면이 달라 필연적으로 중계진 역시 달리 투입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허정무, 차범근, 신문선 등 중계 1진의 해설과 보조 해설은 물론 실시간 데이터방송, 사커 스크린, 실시간 축구 통계 프로그램 등 기술 경쟁에서도 HDTV 시청자들은 소외된다. 투입되는 HDTV용 카메라도 지상파 방송의 1/2 수준인 8대 가량에 불과해 다양한 앵글을 즐기는 게 불가능하다. 결국 HDTV의 실익은 넓어진 화면비와 고화질, 입체 음향 뿐인 셈이다. 물론 현재 아날로그TV에서 볼 수 있는 SD급 화면을 그대로 변환시켜 HDTV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기술도 현존한다. 하지만 이 경우 화면의 질이 떨어지게 돼 이번 월드컵에는 도입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각 방송사 제작진들은 '아직 HDTV는 시험 서비스 수준'임을 기억해 달라고 말한다. 결국 '주요 경기를 HDTV 화면으로 즐기자'던 가전업계의 홍보와는 달리 HD수상기 소유한 세대는 기대했던 묘미의 상당 부분을 놓치는 '비싼 값'을 치뤄야 하게 됐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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