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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사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이달 안에 공식적인 통합절차에 돌입할 계획을 밝혔다. 하나·외환은행 통합이사회를 두 차례 연기하면서까지 외환은행 노조의 응답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자 선택한 마지막 카드다.
김 회장은 지난 8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노조와 대화노력을 하고 있지만 예비인가·본인가 등의 절차를 감안할 때 시간이 많지 않다"며 "10월 말까지 노조가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통합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노조가 우려하는 인사상 불이익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오는 2016년 시작되는 계좌이동제를 대비하기 위해 빠른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산을 통합하게 되면 외환 분야 전산은 외환은행의 것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통합 이후 존속법인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어 "하나·외환은행 중국법인은 11월쯤 통합승인이 예상된다"며 "지금은 하나은행 중국법인만 인민폐 영업을 하고 있는데 통합하면 외환은행 중국법인도 인민폐 영업이 가능해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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