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의 자일리톨껌은 지난 10여년간 국민껌으로 사랑받으며 과자시장에서 신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자일리톨휘바는 지난 2000년 5월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약 1조1,690억원의 매출을 올려 과자시장의 신기원을 열었다. 이 금액을 케이스에 들어 있는 500원짜리 코팅껌으로 환산하면 약 32억갑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약 4,900만 국민이 1인당 66갑씩 씹을 수 있는 양이다. 또 한알 낱개로 환산하면 약 195억개에 달하는데 이는 전세계 67억 인구가 1인당 약 3개씩 씹을 수 있는 양이다. 롯데 자일리톨껌은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았다. 일반식품이면서 정부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것은 롯데 자일리톨껌이 처음이다. 식약청 인정은 롯데제과가 국내 최초로 자일리톨껌을 선보인 이래 전국민의 치아 건강에 크게 이바지한 결과다. 그 동안 롯데제과는 자일리톨껌이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음이 국내외 연구진의 논문 등을 통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건강식품에 한해 그 효능을 표현할 수 있다는 법적 제약 때문에 효능을 대놓고 알리지 못했다. 그러나 2008년 9월 법 개정으로 건강기능식품 인정 범위가 일반식품까지 확대되면서 자일리톨껌의 효능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일리톨의 효능이 전세계 석학들에 의해 속속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3월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자일리톨이 영유아의 충치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소아청소년학'지에 밝힌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일리톨을 함유한 시럽을 9~15개월된 영유아에게 하루 두 번 먹일 경우 충치 발생을 70% 이상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럽의 경우 삼키는 것이지만 껌을 이용해 씹을 경우 입안에 계속 머물러 있기 때문에 효과가 더욱 클 수 있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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