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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규모 외화차입 '봇물'

은행, 대규모 외화차입 '봇물' 은행권이 기존 고금리 외화 차입금의 상환 및 연말 유동설 확보를 위해 대규모 해외 중장기 차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과 산업은행이 이달 들어 각각 2억8,000만~3억달러 규모의 차입을 완료한 데 이어 조흥은행과 외환은행도 1억~1억5,000만달러의 중장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최근 주간사를 선정, 대주단 구성에 나섰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최근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중장기 차입을 다음달초까지 완료하기로 하고 스탠더드채터드를 주간사로 선정, 이르면 다음주부터 차입작업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이번 차입금의 만기는 3년이지만 풋(Put)·콜(Call) 옵션을 통해 1,2,3년 단위로 만기를 분산할 예정이며 금리는 리보(런던른해간 금리)에 1.3% 이하의 스프레드(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연말이면 외국계 은행들이 대부분 휴업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에 기존 차입금의 상환 등에 대비,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현대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기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에 앞서 조흥은행도 이달 초 스탠더스채터드 및 아랍뱅크, 산업은행 싱가폴지점을 공동 주간사로 선정, 1억달러 규모의 외화 차입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디케이티드 론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차입금의 만기는 3년이며 금리는 리보에 1.3% 안팎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14일 바클레이즈, 일본의 IBJ, 체이스맨해튼 등 17개의 해외 은행으로부터 총 3억달러의 자금을 외환위기 이후 최저금리(리보+0.52%)로 조달한 바 있으며 신한은행도 이달 초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을 주간사로 총 33개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2억8,000만달러(만기 1년, 금리 리보+0.675%)의 차입을 완료했다. /이진우 기자 rain@sed.co.kr입력시간 2000/11/16 18:5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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