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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2' 도입에 은행 희비 엇갈려

BIS비율 국민·신한 오르고 다른 곳은 떨어질듯

올해부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의 산정기준을 강화한 바젤2(신BIS)가 도입되면서 은행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바젤2가 시행되면서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자체 신용평가 모형을 활용하는 내부등급법 승인을 얻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BIS 자기자본비율이 올라가는 반면 다른 은행들은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내부등급법을 승인한 곳은 국민은행ㆍ신한은행뿐이다. 반면 외환ㆍ산업ㆍ기업ㆍ하나은행은 승인을 신청했으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나타나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따라서 이들 은행은 당분간 금감원이 제시한 방식을 이용하는 표준모형을 써야 한다. 표준모형을 적용할 경우 바젤2 시행과 함께 BIS비율이 약 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내부등급법 적용시 무조건 BIS가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시중은행들의 대출이 대체로 우량자산인 점을 감안하면 상승 효과가 큰 것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말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국민은행의 경우 올 1ㆍ4분기부터, 최근 승인을 얻은 신한은행은 2ㆍ4분기부터 BIS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표준모형을 사용할 때보다 BIS비율이 2.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지 못한 은행들은 당장 BIS비율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미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행의 경우 BIS 자기자본비율이 지난 3월 말 현재 10.45%로 지난해 말에 비해 0.66%포인트, 하나은행은 10.24%로 1.51%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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