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급등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는 전날보다 10.66%(1만3,000원) 급등한 1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는 자회사인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에 나서면서 SK텔레콤의 배당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지난 6월 이후 큰폭의 조정을 받아 왔다. 특히 8월이후 유가하락으로 자회사인 SK에너지의 실적부진 우려감이 커진 점도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다. SK는 지난 5일에는 주가가 11만5,000원까지 하락하면서 6월1일(20만7,500원)보다 44.5%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고, 에너지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성이 낮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매수세가 유입돼 주가가 급등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최근 이틀 연속 외국인은 3만5,000여주를, 기관은 20여만주를 누적 순매수했다. 기관중에는 투신자금이 급격히 몰렸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주가의 급락은 유가하락에 다른 에너지 자회사의 실적부진이 부각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라며 “SK는 정유, 화학, 통신, 발전, 건설 등으로 사업포트폴리오가 다양해 지주사인 SK의 이익변동성은 크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자회사인 SK E&S도 발전용량이 2013년 두배로 커지는 성장모멘텀을 맞고 있고, 에너지 가격의 안정과 SK그룹의 대규모 투자수혜, LNG시장의 장기 상승사이클 등을 고려할 때 현재의 주가는 매수기회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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