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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사진) 기업은행장이 내년 중 중국에서 소매금융 영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9일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취임한 후 29번째 타운미팅을 열고 "오는 2010년에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위안화 소매금융을 시작할 것"이라며 "소매금융 분야를 확장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종업원의 급여이체 서비스는 물론 재테크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금까지 도매영업을 주로 펼쳐왔던 전략에서 벗어나 소매금융을 활성화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이 소매금융을 하게 되면 다양한 예금 및 대출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된다. 윤 행장은 "신용이 우수하거나 과거 수출실적이 많은 현지 기업에 대해서는 무역금융으로 수입신용장 개설을 지원하거나 원자재 수입자금을 지원해주는 방식을 확대할 것"이라며 "칭다오 지역의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은행이 재보증을 서 대출을 받는 방법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현재 칭다오 지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 3,000여곳 가운데 800여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윤 행장은 이어 "전략적 요충지인 상하이나 베이징 지역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2010년 상반기 내에 지점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 지역에 총 40개의 지점을 설치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행장은 이날 칭다오 시장과 쑤저우(蘇州) 시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중국에서의 영업을 어떻게 펼쳐 나갈지 큰 그림을 그릴 생각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6월 말 중국 현지법인을 출범시켰으며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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