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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청년' 25년만에 최저

15~29세 생산가능인구 작년 992만명으로 '뚝'<br>4년새 100만명이나 줄어 청년비중 사상첫 20% 아래로


일하는 청년의 숫자가 지난 4년 동안 100만명 이상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가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체 국민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처음 20%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황은 저출산ㆍ고령화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산업현장의 조로(早老)와 경쟁력 추락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연령대별 생산가능인구’를 추계한 결과 15~29세까지의 청년층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청년층의 생산가능인구가 지난해 평균으로 992만명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004년의 1,014만명에 비해 28만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생산가능인구가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80년 994만9,000명을 기록한 후 처음이다. 생산가능인구란 전체 인구 가운데 군인이나 교도소 수감자, 외국인, 전투경찰, 공익근무요원 등을 제외한 이른바 ‘일을 통해 부를 창출하는 사람’을 뜻한다. 생산가능인구를 최근 연도별로 파악해보면 2001년 1,095만2,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29만1,000명이 줄어든 후 ▦2002년 1,065만1,000명 ▦2003년 1,036만8,000명 ▦2004년 1,014만1,000명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왔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평균을 기준으로 하면 2년 만에 103만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2000년 이후 연평균 26만5,000명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하는 청년이 이처럼 감소하면서 전체 생산가능인구에서 청년들의 비중도 빠르게 내려앉고 있다. 2000년 23.1%였던 생산가능 청년들의 비중은 ▦2001년 22.3% ▦2002년 21.6% ▦2003년 20.8% ▦2004년 20.3%에 이어 지난해에는 19.5%로 추락했다. 일하는 청년이 급속하게 줄어드는 반면 40대의 생산가능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80년 431만1,000명이었던 40대는 90년 502만3,000명으로 5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00년 690만3,000명(비중 24.9%) ▦2001년 726만1,000명(25.8%) ▦2002년 756만6,000명(26.4%) ▦2003년 784만3,000명(27.2%) ▦2004년 802만9,000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연평균 817만6,000명까지 올라섰다. 이 관계자는 “20대 인구가 93년 873만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 계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40대 이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청년층의 취업자가 줄어드는 것은 청년층 인구가 줄어드는 쪽으로 인구 구조가 바뀌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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