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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으로 평균수명 1천년 만에 감소 위기
입력2005-03-18 08:14:57
수정
2005.03.18 08:14:57
"지난 세기 말부터 느리지만 꾸준히 진행…'무서운 폭풍' 될것"
현재 크게 확산되고 있는 비만으로 인해 미국 등 선진국들의 평균수명이 1천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 위기에 처해 있다고 미국의 저명한 보건학 교수가 주장했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제이 올샨스키 미 일리노이대 보건학 교수는 17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국제 노인건강 및 장수 학술회의'에 참석, 그같이 밝히고 "우리 자녀들이 우리들보다 짧게 살 가능성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샨스키 교수는 최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도 인간의 평균수명 감소를 예측하면서 그 같은 경향은 이미 지난 세기말부터 느리지만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호주 등 서방 선진국들이 특히 그 같은 경향을 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어른들이 노년에 접어들었을 때 평균수명 감소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어린이들이 중년에 이르렀을 때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샨스키 교수는 "한 세대가 그 전세대보다 수명이 짧아지는 현상에 직면하는건 중세이후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면서 비만은 빨리 손을 쓰지 않을 경우 건강과 장수를 위협하는 '무서운 폭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평균수명의 감소는 금세기 전반에 나타나기 시작해 처음에는 수명이 4개월에서 8개월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0년 뒤쯤 비만 어린이들이 커다란 질병의 위험을 안고 중년으로 들어서게 되면 평균 수명은2-5년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아드리안 바우만 호주 시드니 대학 교수도 "평균수명 감소는 젊은 세대들이 일찍 질병 위험에 노출되는 2030년이나 2040년 쯤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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