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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 11승·상금 105억 '새역사'

[LPGA 결산] 1·2세대 고른 우승·박세리 부활 눈길… 소렌스탐 쇠락속 6승 오초아 급부상

미국 LPGA투어 2006시즌이 20일(한국시간) ADT챔피언십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역대 최다인 11승 합작으로 새 이정표를 세운 한국군단의 맹위 속에 로레나 오초아(25ㆍ멕시코)가 급부상했던 한 해였다. 30여 명이 '벌떼 공습'에 나선 한국군단은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김주미(22ㆍ하이트)와 이미나(25ㆍKTF)가 SBS오픈과 필즈오픈에서 2연승을 달리며 휘파람을 불었다. 임성아(22ㆍ농협한삼인)와 김미현(29ㆍKTF),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 이선화(20ㆍCJ)가 차례로 넘겨 받은 우승 바통은 6월11일 마침내 길고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박세리(29ㆍCJ)에게 전달됐다. 지난 2004년 5월 미켈롭울트라오픈 이후 25개월여만에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연출된 여왕의 부활은 올 시즌 우승 가운데도 압권이었다. 7월 김미현의 제이미파오웬스 우승 이후 10개 대회 동안 지독한 아홉 수를 겪기도 했지만 한희원의 혼다LPGA타일랜드 제패로 대망의 10승 고지에 올랐다. 바로 다음주 경주에서 열린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는 홍진주(23ㆍ이동수패션)가 깜짝 우승을 차지하면서 33개 대회 중 11승이라는 풍성한 수확을 올렸다. 이전까지는 2002년 9승이 최다였다. 부활한 미국 진출 1세대 박세리와 김미현, 1.5세대 한희원과 장정, 그리고 2세대라 할 수 있는 김주미ㆍ이미나ㆍ임성아ㆍ이선화 등이 골고루 우승을 일궈낸 것은 고무적이었다. 모두 1,120여만달러(약 105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였고 이선화는 박세리ㆍ김미현ㆍ한희원ㆍ안시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5번째 신인왕이 됐다. 그런 가운데도 에이스급의 무게감 회복과 길어지는 코스에 대비한 장타력 확보 등은 과제로 떠올랐다. 5년 넘게 '여제' 자리를 독점해온 아니카 소렌스탐(36ㆍ스웨덴)의 급격한 쇠락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지난해 10승을 쓸어 담았던 소렌스탐은 올 시즌 3승으로 위용을 잃었고 상금랭킹도 3위에 그쳤다. 대신 오초아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2003년 신인왕 출신 오초아는 시즌 6승과 259만달러의 상금을 거둬들여 상금과 다승, 평균타수(69.24타) 부문 1위, 그리고 올해의 선수상 등을 모조리 차지하며 새로운 여제의 등장을 알렸다. 한편 '1,000만달러 소녀' 미셸 위(17ㆍ위성미)는 프로 첫 해에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8차례 LPGA투어 대회에 출전, 6번 '톱5'에 입상한 그는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면서 '평범한 선수는 아니나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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