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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투신 국제채무 첫 불이행
입력1998-10-28 19:15:00
수정
2002.10.22 07:59:33
광둥(廣東)국제신탁투자공사(GITIC)가 중국의 기채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국제 채권에 대한 이자를 상환하지 않았다고 체이스 맨해튼은행이 27일 밝혔다.
체이스 맨해튼은행은 상하이(上海) 지점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6일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명령으로 폐쇄된 GITIC이 26일 만기가 도래한 20년짜리 양키본드 2억달러에 대한 이자 875만달러를 간사은행인 체이스 맨해튼은행에 입금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GITIC이 이번에 이자를 지급하지 못함으로써 영업 폐쇄 이후 우려되고 있는 채무불이행 사태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GITIC의 채무는 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국 당국은 채무 처리방안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GITIC의 공식적인 소유주인 광둥성 정부가 직접적인 채무 상환의무가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GITIC측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샹화이청(項懷誠) 중국 재정부장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중앙정부는 GITIC 채무에 대한 최후의 보장자가 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하이 금융계는 이자는 전액 탕감하더라도 원금에 대한 채권은 보전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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