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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한.중.일.제3세계 작가 '진보.연대.희망'을 말한다

한국민족예술인통연합 주최, 민족미술인협회 주관의 「동북아와 제3세계 미술전」은 장차 동북아 비엔날레를 창설할 수 있도록 국내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전시회로 서방국가에 편중되어 왔던 미술교류을 제3세계권에 확대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오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600년 기념관에서 열릴 이번 전시에는 한중일을 비롯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쿠르드 등 7개국에서 192명의 작가가 총 215점을 출품한다. 특히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는 쿠르드족 작가 12명이 참가해 이번 전시의 민중적 성격을 더해주며, 최근 연변을 통해 들여온 북한 미술작품들도 통일원의 심의를 거쳐 이들 작품들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출품작들은 회화, 조각,설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3세계 미술전을 꾸준히 전개해온 일본의 미술인 단체인 JAALA(일본 아시아·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 미술가회의)의 적극적인 후원과 남북 미술교류를 비롯, 제3세계 미술과의 교류를 모색해온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의 주도적인 기획으로 이루어졌다. 지난 92년 JAALA전을 통해 남과 북의 미술가들이 처음 교류하는 계기가 마련되었고, 이어 93년 도쿄에서 남북미술인들이 함께 하는 「코리아 통일 미술전」이 열리기도 했다. 이와관련 김용태 전시집행위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동북아와 제3세계 미술의 동향을 살펴보고 한중일의 문화적 창조역량을 결집시켜 세계 속에서 동북아 문화가 갖는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와 관련 하리우 이치로 JAALA 대표, 조선족 동포인 윤길남 중국 중앙미술학원 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하는 학술 심포지움이 28일 오전 10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소회의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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