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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휴대폰 고수익 'SW의 힘!'
입력2009-07-21 17:01:35
수정
2009.07.21 17:01:35
점유율 1% 불구 1대당 매출액·영업익은 글로벌 빅5 압도<br>앱스토어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으로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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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휴대폰 고수익 'SW의 힘!'
점유율 1% 불구 1대당 매출액·영업익은 글로벌 빅5 압도앱스토어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으로 큰 호응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애플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1%에 불과하지만 휴대폰 1대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글로벌 빅5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휴대폰 시장의 무게중심이 일반 제품에서 스마트폰으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1~3월 3개월간 휴대폰 관련 사업으로 올린 매출액은 15억2,100만달러(약 1조9,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 중 휴대폰 판매량이 379만3,000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 1대당 매출액은 약 401달러(약 50만원)에 달하는 것이다.
휴대폰 세계 2위인 삼성전자의 지난 1ㆍ4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약 9조7,700억원. 이를 대당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약 21만3,000원선이다. LG전자 역시 대당 매출액이 약 19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결국 애플이 다른 휴대폰 업체들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대당 매출액의 차이는 곧 영업이익의 차이로 나타났다. 최근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모드프는 지난해 주요 휴대폰업체들의 영업이익 점유율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한 애플이 업계 전체 영업이익의 2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휴대폰 1위인 노키아(영업이익 점유율 55%)보다는 적지만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에릭슨, 모토롤라 등 '휴대폰 빅5'의 나머지 업체들에 비해서는 월등히 높은 것이다. 특히 블랙베리를 판매하는 스마트폰 1위업체 리서치인모션(RIM)사와 애플의 영업이익 점유율을 합치면 35%에 달해 노키아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를 합친 것보다 높았다. 양사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3%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애플 등이 높은 수익을 올리는 가장 큰 이유로 소프트웨어를 꼽고 있다. 휴대폰을 단순한 음성통화 수단을 넘어서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는 종합 정보기술(IT) 기기로 변신시킴으로써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대표적이다. 앱스토어는 사용자가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서 1년여만에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벌써 15억건을 넘었다. 이는 휴대폰 시장의 무게중심이 소프트웨어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다 소프트웨어를 잘 구동할 수 있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한 사용자환경(UI)도 아이폰 등이 히트하는데 일조를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휴대폰의 경쟁력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얼마나 많이 넣어줄 수 있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이제는 휴대폰 업체들이 소프트웨어로 승부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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