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은행은 지난 1월13일 본점 강당에서 임직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7년 경영전략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화언 행장은 이 자리에서"세계적인 초우량 지역은행의 꿈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
|
‘Drive Global Best (세계 최고를 향한 질주)’
대구은행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경제ㆍ환경ㆍ사회 부문의 성과와 비전을 담아 만든 ‘지속가능 경영보고서’의 제목이다. 이 책자에는 지속가능금융ㆍ지역사회공헌ㆍ기업문화ㆍ환경경영 이라는 4대 핵심 가치를 추진한 실적과 계획이 담겨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세계 최고를 향해 순항중이다. 지난 2006년 순익은 2,405억원으로 2005년에 비해 653억원, 37%나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자산은 12.3% 증가한 23조714억원, 수신과 대출도 각각 18조151억원과 13조2,558억원으로 7.2%, 14.7% 늘어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외형과 실속 뿐만 아니라 건전성도 챙겼다. 건전성 지표의 대표격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각각 0.74%, 0.70%로 전년에 비해 0.23%포인트, 0.29%포인트 개선됐다.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BIS자기자본비율은 11.32%.
사상 최고 실적의 밑바탕에는 지역밀착경영으로 다져진 확고한 지역적 영업기반에 있었다. 대구은행 고객은 2006년말 현재 327만 명으로 대구ㆍ경북지역 인구 524만 명의 62%를 차지한다. 수신부문 시장점유율은 대구만 44%, 경북을 포함해도 34%를 차지한다. 탁월한 자산건전성은 탄탄한 영업기반 위에 지역밀착경영을 접목시킨 결과였다.
대구은행을 주목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핵심강점은 풍부한 성장 잠재력. 25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 선정, 경주의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및 ,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유치, 양성자가속기 건설 등 지역개발 호재가 많다.
창립 40주년인 올해는 ‘영업이 강한 은행’을 경영목표로 삼았다. 재무적으로는 ‘당기순익 2,800억원 이상, 총자산이익률(ROA) 1.26% 이상이 목표다.
목표 달성을 위한 첫번째 전략은 지역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다. 대구은행이 지방은행 가운데 종합적인 경쟁력은 가장 앞서지만 주력 시장의 성장탄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올해는 마케팅 혁신을 통해 고객에 대한 상품과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교차판매의 획기적 확대와 비이자 수익의 지속적 증대도 추진 중이다. 영업점은 상품 한 개 더 팔기에 노력하고, 본부는 복합상품의 개발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교차판매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원화ㆍ외환ㆍ신용카드 수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한 맞춤서비스와 틈새시장 마케팅 강화, IB부문의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그 외에도 자산운용의 선진화와 자산건전성 제고,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되는 PBㆍ신용카드ㆍ수익증권ㆍ파생상품 부문의 영업 강화, 구미ㆍ포항ㆍ경주ㆍ김천 등 경북지역뿐만 아니라, 부산ㆍ울산ㆍ창원 등 경남지역으로의 확대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조직·인사·영업등 혁신 단행
■ 솔개프로젝트
‘솔개’는 마흔살이 되면 바위에 부리를 쪼아 새 부리가 돋게 한다. 발톱과 깃털도 하나하나 뽑아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는 대구은행은 ‘솔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40년을 살아온 솔개처럼 고통스러운 자기 혁신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미래 역사를 창조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마련했다. 은행의 조직ㆍ인사ㆍ전략ㆍ영업ㆍ기업문화 등 모든 부문에 걸쳐 묵은 찌꺼기를 털어내고, 제로베이스에서 새롭게 100년 기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솔개 프로젝트는 새로운 출발선상에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경영혁신 프로젝트다.
대구은행은 비대한 본부부서의 군살을 빼기 위해 본부조직 14개를 통폐합해 대폭 슬림화했다. 영업력 강화를 위해 밸류센터는 줄이고 수익센터는 늘리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본부직원 65명을 지점으로 보내 영업력을 강화했다. 능력위주의 혁신적인 인사를 단행해 본부부서장 가운데 59%를 교체하거나 감축했다. 은행의 얼굴인 영업부장에 2급 초임을 임명하는 파격적인 인사도 단행했다.
대구은행은 제2의 창업을 하겠다는 목표로 성장과 수익극대화를 위한 영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구은행이 솔개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속의 초우량 지역은행’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