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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하다는 일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혁신의 출발점이죠

'나가수' 김영희 PD가 삼성사장단에 전한 혁신은


"혁신이라는 게 뭡니까? 성공의 요인은 또 뭔가요? 난 늘 새로운 것에 몰두했습니다."

'나는 가수다'와 '양심냉장고' 등을 연출한 김영희(사진) MBC PD가 18일 삼성 사장단들에게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주제로 강연했다.

1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회의의 강사로 나선 김 PD가 삼성 사장단들에 강조한 혁신을 위한 세 가지 요건은 ▦자신감 ▦진정성 ▦간절함. 김 PD는 우선 삼성 사장단들에 자신의 히트 프로그램 기획 과정을 소개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담당PD로 정해진 것은 당시 시청률이 2%에 불과하고 경쟁사의 프로그램은 40%에 달하고 있어 회사 측에서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김 PD에게 특명을 내렸다.

김 PD는 "매일 아침부터 새벽4시까지 작가들과 회의를 했지만 헛수고였다"며 "어느 날 새벽 귀갓길의 신호등이 눈에 들어와 신호를 지켰는데 너무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이 짧은 경험이 양심냉장고 프로그램의 배경이 된 셈이다. 그러나 반대는 극심했다. "신호 지키는 사람을 찾아 선물을 주자"는 제안을 하자 여기저기서 "드디어 이상해졌구나"라는 말만 터져나왔을 뿐이다. 결과는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성공이었다.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프로그램도 심한 반대에 부딪힌 경우다. 당초 책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제안하자 주변에서는 "중요한 시청시간에 책을 다룰 수 있느냐"는 핀잔이 돌아왔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책은 한 달 만에 150만부가 팔려나가고 어린이도서관도 2달 만에 완공되는가 하면 당시 총선 후보자들이 앞다퉈 어린이도서관 건립 공약을 내놓는 등 파장은 컸다.

김 PD는 이 같은 혁신이 가능했던 요인으로 자신감과 진정성, 간절함을 꼽았다.

이인용 삼성그룹 부사장은 "김 PD는 혁신의 출발점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며 "또 시청자(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싶은 진정성과 간절함이 혁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해 삼성 사장단들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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