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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 장관님, 약속 지켜주세요"

산하기관 빈공간 개방… 정통부 후속조치 없어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한 여성기업인을 울리고 말았다. 진 장관은 지난 7월 1일 정보통신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정보통신 2005년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정통부 산하기관의 모든 여유공간을 중소기업인들에게 개방해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진 장관의 약속은 전략회의에 참석했던 한 여성기업인의 호소에 따른 것이었다. 그녀는 “정통부는 IT강국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중소 IT기업인들은 기술발표회나 세미나, 소모임을 가질 공간이 없어 막대한 임대료를 내고 호텔이나 건물을 전전하고 있다“며 “말로만 IT강국을 말하지 말고 최소한의 논의공간이라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정통부의 담당국장은 당시 “오는 2007년 서울 상암동에 IT센터가 완공되니 그때는 IT기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진 장관은 그 답변이 성에 차지 않은 듯 “그거야 2007년에나 가능한 얘기고, 지금 당장 서울 시내에 있는 정보통신부 산하기관 청사에 남는 공간을 모두 기업인들에게 공개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 산하기관장들에게 “내일부터라도 모든 여유공간과 빈 스케줄을 정통부 사이트에 모두 공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그 여성기업인은 20일 “건의 후 매일 정통부 홈페이지를 뒤졌지만 여유 사무공간이 고지된 것을 보지 못했다”며 “장관의 약속인 만큼 지켜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그녀는 유선으로도 후속조치에 대해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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