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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와 함께 세계로] "귀금속은 어엿한 수출산업"
입력1999-04-25 00:00:00
수정
1999.04.25 00:00:00
남문현 기자
국내 귀금속업계는 최근 (주)대우가 올해부터 2001년까지 MKS사에 1억8,000만달러의 대규모 수출계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업계발전에 커다란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귀금속업계는 정부가 귀금속업을 이제 명실상부한 「산업」으로 인정하고 무리한 관세와 특별소비세 등을 철폐하거나 조정하고 수입도 자유화해 시장을 양성화하는등 업계발전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강력 요청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자수정업체인 자일기업(대표 김익환·金益桓)은 김포공항 등 국내 각 면세점 등 모두 20여곳에 매장을 두고 독자브랜드인 「킴스 어메시스트」로 지난해만 무려 800만달러의 매출(수출)을 올리고 있는 대표적인 귀금속업체다.
대우의 이번 수출계약으로 자일은 올해 2,500만~3,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대하는 등 고도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자일기업은 이에따라 세계적인 귀금속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아래 미국 등 해외 주요도시에 프랜차이즈 형식의 직매장을 설치, 독자브랜드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 세계적인 면세점체인인 DFS에 내년께부터 공식 입점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金사장은 국내 귀금속산업이 제대로 발전하기위해서는 정부의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밀수와 사치품의 온상인듯이 바라보는 특히 정부관료들의 시선이 고부가가치산업인 귀금속분야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그는 『귀금속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이탈리아나 태국 등 세계 각국의 자세를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원료로 사용되는 금괴(지금)에 마저 관세(3%)를 부과하고 있는 것은 물론 모든 제품을 사치품으로 단정, 높은 특별소비세를 매기고 있는 것 등을 속히 철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金사장은 이런 이유때문에 귀금속업에는 정부의 정책자금은 물론 은행의 대출도 받을 수 없어 제대로 성장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듀드다이아몬드(대표 배덕수·裵德壽·사진)는 금(18K)을 소재로 반지와 귀걸이 등을 생산, 대우의 프로젝트를 이용해 연간 2,000만달러 상당을 수출할 계획이다. 듀드는 현재 10여개의 협력업체 확보에 나서는 한편 생산공정을 데이터화하는 등 현대식 생산시스템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裵사장은 『현재 엄청난 수출프로젝트를 확보,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으나 귀금속업에 대해 정부나 은행이 대출을 안해줘 원자재 확보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귀금속업을 더이상 홀대하지 말고 지원, 육성하는 방안을 정부차원에서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귀금속시장에 품질경쟁과 서비스체제 확립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듀드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IMF로 위축됐던 내수시장에 대한 영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관련업체들과 일종의 컨소시엄을 구성, 판매에만 주력하면서 귀금속시장의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전문업체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남문현 기자 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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