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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 긴급대출프로그램' 연장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동성 추가공급을 위해 내년까지 긴급대출 프로그램 시행을 연장하기로 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긴급대출 프로그램에서 1주일 및 1개월 기한의 무제한 유동성 지원을 최소한 내년 1월 18일까지 연장하고, 3개월 기한의 유동성 지원의 경우 내년 말까지 실시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ECB는 기준금리는 현 1.0%로 16개월째 동결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번 조치는 유럽 재정위기를 겪은 유로존의 은행 시스템에 유동성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ECB의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최소한 내년 초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긴급대출 프로그램은 ECB가 유로존 은행들에게 1주일 및 1개월, 3개월을 기한으로 무제한적 규모의 대출지원을 실시하는 것으로 지난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도입됐다. ECB는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의 극복을 위한 무제한 유동성 공급방침을 3년째 이어가게 됐다. ECB가 이처럼 유동성 공급방침을 연장함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은 한층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리셰 총재는 관심을 모았던 ECB의 국채매입 방안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ECB는 지난 5월 유럽 재정위기가 최고조에 이르자 시장 안정책으로 회원국의 국채를 매입하기 시작했지만 현재는 이 방법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ECB는 그러나 유로존의 올해 및 내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려 잡았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0%에서 1.6%로, 내년 전망치는 1.2%에서 1.4%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 경제가 지난 2ㆍ4분기에 1.0%(전분기 대비)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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